"예산 살려내라" 전북도의원들 집단 삭발 도중 눈물도

입력 2023-09-05 16:49   수정 2023-09-05 16:50


전북도의회가 삭발 투쟁에 나섰다. 정부의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 방침에 반발하면서다.

전북도의원 14명은 제403회 임시회 개회식인 5일 도의회 청사 앞에서 '새만금 예산 복원'을 촉구하며 모두 머리를 깎았다.

삭발식에는 이정린 부의장, 김만기 부의장, 김정수 운영위원장, 나인권 농산업경제위원장, 박정규 윤리특별위원장, 염영선 대변인, 임승식·황영석·박용근·김동구·윤수봉·한정수·장연국·진형석 의원이 참여했다. 일부 의원은 머리카락이 잘려 나가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들은 "새만금 사업 관련 예산 78% 삭감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예산폭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북도를 향한 잼버리 파행 책임에 따른 정치공세가 도를 넘더니 급기야 새만금 SOC 예산이 난도질당했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새만금에 대한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예산을 살려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단식 투쟁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새만금 기본계획에 반영된 주요 SOC 10개 사업 부처 반영액은 6626억원으로 중앙부처의 심사를 통과한 예산이 기재부 심사과정에서 삭감돼 정부안에는 75%가 삭감된 1479억원만 반영됐다.

이를 '보복성'으로 규정한 민주당 등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새만금 예산을 전북도에 대한 보복성 예산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새만금 SOC 사업들은 잦은 총사업비 및 사업계획 변경 그리고 관할권 분쟁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만금 SOC 사업들이 당초 목적을 달성하고 경제적 효과를 올릴 수 있도록 현재 시점에서 목표를 명확하게 재설정하기 위함이지 전북도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지역 상품권 예산의 경우에도 기존 지자체 사무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국비를 투입했던 것을 다시 지방비로 전환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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